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스포츠 행사를 넘어선 '종합 예술 쇼'로 펼쳐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의 '역대급 그라운드 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정서와 역동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됐다.
개회식 주제인 '배 들어온다, 부산!'에 맞춰 부산의 상징인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실제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가 아시아드주경기장 그라운드 위에 설치된다.
개회식을 여는 프리쇼는 상선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부산항 터미널의 에너지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해 관객에게 실제 현장에 있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Show) 1'에서는 그라운드가 부산을 테마로 한 옴니버스 뮤지컬의 장으로 변모한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필두로 출연진들이 컨테이너에서 쏟아져 나와 항구 도시의 웅장한 서사와 부산 사람들의 꿈과 애환을 뮤지컬로 풀어낸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다채로운 의상과 무대 미술은 부산의 이야기를 화려한 예술로 승화시키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쇼(Show) 2'에서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진행된다. 부산 전통예술의 정수인 동래학춤을 통해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춤사위로 성화를 맞이한다.
성화 최종 주자의 점화 퍼포먼스가 이어진 뒤 점화와 함께 하늘을 수놓는 불꽃 쇼가 개회식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선수단은 본부석을 정면으로 하는 중앙관람석 쪽으로 입장하는데, 시도 선수단과 재외 한인 선수단, 이북5도 선수단 순으로 대회장에 들어선다.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축하공연에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가수 김태우가 무대에 올라 부산을 상징하는 응원가와 함께 관람객이 모두 참여하는 떼창 이벤트로 현장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은 부산의 매력을 응축한 화합과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가슴 벅찬 자부심과 울림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개회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