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가 주민과 자율방재단, 경찰 등 30여 명과 함께 산사태취약지역 주민대피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15일 내서읍 원계리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산사태 취약지역의 대피체계를 점검하고 주민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산사태주의보 발효 및 사전 대피명령 발령 상황을 가정해 주민들이 대피장소인 원계마을회관까지 신속하게 대피하는 내용으로, 산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을 함께 교육했다.
내서읍의 산사태취약지역 주민대피 대상자는 총 136명으로 창원시 55개 읍면동 중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집중호우로 인근 시군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7월, 주민 안전을 위해 내서읍을 포함한 창원시 일부 지역에 사전 대피명령이 발령됐으나 행정 내부의 세부지침 부족과 주민의 인식 부족으로 대피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마산회원구는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하여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주민대피 지원협력 회의를 개최해 단계별‧부서별 추진사항을 도식화한 주민대피 실행체계도를 마련했으며, 향후 주민 인식개선을 위한 주민대피 행동요령을 마련‧배포할 예정이다.
제종남 마산회원구청장은 "재난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오며, 다수의 피해는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주민뿐 아니라 행정에서도 산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재난 대응능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