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경기…꿈을 현실로" 韓 축구 새 역사 쓴 손흥민, 팬들에게 감사 인사

손흥민이 14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10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캡틴' 손흥민(LAFC)이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5일 SNS를 통해 "138경기,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함께한 선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축구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루하루 발전하며 다가오는 월드컵 준비도 잘 해보겠다"며 "10월 한 달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0-5 패)를 통해 A매치 137경기 출전을 기록,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이상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나흘 뒤인 14일 파라과이전(2-0 승)에서는 킥오프에 앞서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종전 최다 기록 보유자인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참석해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어릴 때부터 얘기를 많이 들어오고 우러러본 분과 한 경기장에서 좋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라며 "한국 축구계의 영웅에게서 축하받은 것에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교체 투입돼 자신의 136번째 A매치를 치렀다.

지난 15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회(2011·2015·2019·202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2014·2018·2022)를 누빈 그는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까지 앞두고 있다.

10월 A매치를 마친 손흥민은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복귀한다. 올여름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리그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MLS 적응을 마쳤다.

손흥민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MLS 원정 경기에서 리그 9호 골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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