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소리, 시월의 울림"…창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열려

尹 정부 때 장·차관급 참석 홀대 논란
올해 정부 대표 국무총리 4년 만에 참석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경남도청 제공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정부 기념식이 '하나된 소리, 시월의 울림'을 주제로 16일 오전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그동안 국가기념일인데도 최근 3년 동안 장관급 이하만 참석해 홀대 논란이 일었지만, 올해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정부 주관 행사 첫해인 2019년 문재인 대통령, 2020년 정세균 총리, 2021년 김부겸 총리가 참여했지만,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부터 3년 간은 행안부 장관·차관 등만 참석했다.

이와 함께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박종훈 경남교육감,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 등 600여 명이 참석해 부마항쟁의 정신을 되새겼다.

부마민주항쟁은 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발생해 18일 마산으로 확산한 유신독재 반대운동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4대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의 과정"이라며 "우리가 부마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며,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욱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경남도청 제공

기념식에서는 창원시민뮤지컬단과 포싱어가 참여해 '소리로 연결되는 1979', '울림으로 닿는 2025'를 주제로 한 주제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항쟁의 뜨거운 외침과 세대를 잇는 민주정신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특히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자녀가 직접 낭독한 감사 메시지는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들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경남도와 부산시가 기념식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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