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듀오'가 A매치를 마무리하고 LA로 돌아왔다.
LAFC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 시티의 딕스 스포팅 구즈 파크에서 2025 MLS 정규리그 콜로라도 래피즈와 최종전을 치른다.
LAFC는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 흔히 말하는 '흥부 듀오' 없이 최근 2경기를 치렀다. 토론토 FC를 2-0으로 격파하며 '흥부 듀오'가 만들어 놓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스틴FC에 0-1로 패하며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꿈은 좌절됐다.
다만 MLS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LAF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LAFC는 최종전만 남은 상황에서 17승8무8패 승점 59점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로 올라설 수도 있고, 4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MLS 최종전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득점왕 경쟁이다. 현재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6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앙가가 24골로 뒤를 쫓고 있다. 샘 서리지(내슈빌 SC)도 23골로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부앙가는 메시와 24골 동률인 상황에서 가봉 대표팀으로 향했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합류를 미루고 지난 12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향해 푸에르토리코전을 소화했다.
MLS는 최종 라운드에서 지켜봐야 할 5경기에 LAFC-콜로라도전, 인터 마이애미-내슈빌전을 포함했다.
MLS는 "손흥민이 LA에 온 이후 소니-부앙가의 쇼를 보는 것은 약속이 됐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파괴적인 공격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LAFC의 최근 20골 중 18골을 넣었다. 덕분에 LAFC는 6승1패 상승세다. 특히 한국의 아이콘 영입 후 단 두 차례만 졌다"고 손흥민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부앙가가 메시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2골을 넣어야 한다. 손흥민은 파트너를 위해 골을 양보할 수 있다"면서 "다만 콜로라도 고지에서 뛰어야 하고, 손흥민과 부앙가 모두 A매치 후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 손흥민은 부앙가의 득점왕을 위해 지난 9월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 페널티킥을 양보하기도 했다. 부앙가가 먼저 손흥민에게 양보했지만, 손흥민은 다시 부앙가에게 공을 넘겨줬다. 당시 부앙가는 "손흥민이 해트트릭 기회이기에 양보하려 했다. 손흥민은 오히려 1골을 더 넣으면 메시를 따라잡을 수 있다면서 나를 설득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