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못 살겠다"…반쪽짜리 소음 대책 매송2교 방음벽[영상]

[셔틀콕 리포트]
매송2교 소음 저감 대책 촉구
성남시, 고속화도로 소음 줄이기 위해 방음터널 추진
구조적 한계·예산 문제로 일부 구간 낮은 방음벽 설치
하루 평균 차량 20만대 통행…주민들 소음 피해 호소
이서영 경기도의원 "방음돔 설치 등 근본적 대책 필요"


성남시 일대 고속화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터널화 사업이 지난 2023년 마무리되면서 해당 지역에 길이 1.6km의 방음터널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역이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여전히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와 서울 강남 지역을 연결하는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입니다.

성남시는 지난 2015년, 도로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구간을 터널화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업으로 GTX성남역사에서 벌말 사거리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구간에 방음터널이 들어섰지만 매송2교 구간은 구조적 한계와 예산 문제로 낮은 방음벽만 설치됐습니다.

자료화면

이 때문에 매송2교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유진(가명) 매송2교 인근 주민: 창문을 열고 있으면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소음이 심하다. 특히 야간에는 차량 바퀴 마찰음이 신경 쓰여서 잠을 이루기 힘들다. 겨우 잠이 들더라도 스포츠카가 굉음을 내면서 지나가면 잠에서 깬다.]

특히 이 구간은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이 20만 대에 달하는 데다 소음에 취약한 고가도로 구조라 그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의회 이서영 의원(국민의힘, 비례). 박철웅 PD

[경기도의회 이서영 의원(국민의힘, 비례): 매송2교 구간은 성남시 소음 저감시설 공사 과정에서 제외됐다.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해당 구간의 소음과 분진이 그대로 인근 아파트 단지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일반적인 방음벽은 이러한 피해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고, 오히려 소음이 반사돼 상황이 악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음돔 설치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성남시는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예산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성남시청 관계자: 매송2교에서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데 확실하게 어떤 결정이 된 게 아니어서 자세하게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일단 지금 자료조사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도로 소음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피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성남시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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