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AI 선형대수 튜터' 정식 도입, 혁신 교육 모델 제시

한림대학교 전경. 한림대 제공

한림대학교는 에듀테크 전문 기업인 슈퍼러닝과 개발한 교과목 특화형 'AI 선형대수 튜터'를 올해 가을 학기부터 정식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범용 AI 챗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 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교육 모델로, 교육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풀이 과정 추적이 어려운 정답만 제시하는 AI튜터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학습 성취 저하로 이어지는 'AI 역설' 문제가 제기돼 왔다.

AI 선형대수 튜터 풀이화면. 한림대 제공

이 튜터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학 학습의 본질인 '과정 중심 학습'에 집중했다.

학생들은 태블릿에 펜으로 풀이를 직접 입력하거나 종이 답안을 촬영해 올리면, AI는 이를 손글씨 기반으로 분석해 단순 계산 실수, 개념 오해 등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학생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정답 대신 단계별 힌트를 제공하고, 스스로 사고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유도한다. 이는 AI 튜터가 학생의 주도적인 학습을 돕는 '학습 동반자'역할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AI가 채점 및 기초적인 오류 진단 업무를 즉각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교수와 조교는 행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심화 지도나 창의적인 학습 설계 등 고차원적인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섭형 AI융합연구원장(소프트웨어학부 교수)은 "우리 대학은 AI와 고등교육을 접목해 K-University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능동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독일의 OUAS(Ostfali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도 제공돼 이번 가을 학기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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