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19개월 만에 30만 돌파…9월 기준 역대 최고

건설업·제조업에선 17개월, 15개월 연속 감소…청년층 고용률도 0.7%p나 하락해

채용공고 게시대 살펴보는 구직자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19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넘어서면서 9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각각 17개월, 15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크게 악화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만 2천 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종료 효과에 12.3 내란 사태까지 겹치면서 5만 2천 명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도 5월(+24만 5천 명)을 제외하고는 줄곧 10만 명대에 머물렀는데 이번에 30만 명대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을 넘어선 일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4%로 0.5%p나 올랐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0.4%p 오늘 63.7%에 달했다.

특히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0만 4천 명, 10.1%),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 5천 명, 14.5%), 교육 서비스업(5만 6천 명, 2.9%) 등에서 주로 많이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4만 6천 명, -9.1%), 건설업(-8만 4천 명, -4.1%), 제조업(-6만 1천 명, -1.4%)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은 17개월, 제조업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8만 1천 명, 30대에서 13만 3천 명씩 각각 증가한 반면, 20대에서는 13만 4천 명 감소했고 40대에서도 4만 5천 명, 50대도 1만 1천 명 감소했다.

인구 효과를 감안해 고용률로 보면 30대(+1.0%p), 40대(+0.8%p), 50대(+0.3%p), 60세 이상(+0.9%p)에서는 모두 증가했지만, 20대만 0.2%p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그 결과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56만 4천 명으로 14만 6천 명 감소했고,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0.7%p나 떨어진 45.1%에 그쳤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 중인 실업자는 30~50대를 중심으로 1만 2천 명 늘어 63만 5천 명에 달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2.1%였다. 다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4.8%로 전년동월대비 0.3%p 개선됐다.

또 취업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1만 6천 명 감소한 1600만 9천 명으로, 11만 6천 명(-0.7%) 감소했다.

쉬었음(4만 2천 명, 1.7%) 등에서 증가했지만, 육아(-6만 8천 명, -9.3%), 연로(-4만 명, -1.6%)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0만 9천 명으로 8천 명(-1.3%)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36만 9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천 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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