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독 가투소의 배수진 "월드컵 본선 못 가면 망명"

이탈리아, 몰도바와 노르웨이전 남겨둔 상황

지난 14일(현지시간) 우디네에서 열린 이탈리아-이스라엘 월드컵 예선전의 경기 장면. 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자신의 망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진출에 배수진을 쳤다.
 
16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그 공을 인정받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탈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더 멀리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투소 감독은 스페인 마르베야에 거주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지난 6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가투소 감독을 선임했다.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많은 활동량과 압박, 뛰어난 위치 선정에 따른 패스 차단 능력을 앞세워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할 당시 중원 핵심 멤버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가투소 감독. 연합뉴스

가투소 감독 부임 이후 이탈리아는 4연승을 달렸다. 이에 따라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에서 승점 15를 쌓아 조 2위를 확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이탈리아는 11월 13일 몰도바전, 16일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사령탑 자리는 꿈과 같다"며 "우리는 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승리하면 정말 좋기 때문에 수면 부족 등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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