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중국 가정교회 목회자들 위한 기도 당부"



[앵커]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 최대 가정교회 지도자인 조선족 김명일 목사와 교회 지도자 3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한국로잔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성도들에게 기도와 연대를 요청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시온교회 김명일 목사와 교회 지도자 30여 명이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체포됐습니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된 미등록 가정교회로, 2018년 폐쇄된 이후엔 전국으로 흩어져 중국 최대 규모의 도시 복음주의 교회 네트워크로 성장했습니다.

온라인과 소그룹 모임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국 40개 도시에 100개가 넘는 개척 교회를 두고 1만 여 명의 성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는 "시온교회는 중국 내에서 복음적 신앙을 지켜온 대표적인 가정교회 연합체"라며 "김명일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의 구금 소식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KWMA는 "이번 일을 통해 중국교회가 더욱 굳건히 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믿음을 지켜나가길 소망한다"며 "종교 공동체의 평화로운 예배와 교제의 자유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발전되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명일 목사와 구금된 지도자들의 평강과 건강을 위해, 가족들의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중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길 당부했습니다.

KWMA는 "교회는 언제나 고난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며 중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더욱 깊이 연대하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로잔위원회도 미국에 거주 중인 김명일 목사 가족들이 전해온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김 목사의 가족들은 "이미 구금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기소와 수감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기적적인 석방과 법률 자문 지원, 건강 등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로잔위는 "교회사에서 목도해왔듯 고난은 하나님의 전략이며, 교회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왔다"며 "이번 사태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교회가 각성하는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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