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1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 45분쯤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일본 출장을 앞둔 지난 6월 충북도청 도지사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 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사전에 250만원씩 돈을 모았으며, 당일 일본 출장길에 오르는 김 지사에게 여비 명목으로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청주의 한 카페에서 윤 회장과 윤 배구협회장 등을 만나 이들로부터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김 지사를 상대로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금전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언론 등에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