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예천 출신 대학생을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시킨 대포통장 모집책이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손영언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20대 대포통장 모집책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7)씨로부터 소개 받은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22)씨를 상대로 대포 통장을 개설하게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죄에 사용할 박씨 명의의 통장을 캄보디아 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하게 했다. 이후 박씨는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의 통장은 실제로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고, 박씨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던 때 통장의 돈이 타인을 통해 인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한편 박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다음 주 중 캄보디아 현지에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