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부산근현대역사관과 함께 10월 21일부터 11월 16일까지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에서 '2025 부마민주항쟁 기념기획전 <ㅂㅁ>'을 연다. 이번 전시는 부산문화재단이 후원하며, 개막식은 23일 열린다.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시민항쟁이자 이후 5·18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 전개의 도화선이 됐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매개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현재적 관점에서 되새기려고 마련했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며, 각 부의 제목은 '부마'의 초성을 활용했다. 1부 '박물'에서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소장한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이고, 2부 '부모'에서는 전혜진 작가가 민주주의의 기억을 부모세대를 통해 해석한다. 3부 '변명'은 이수정 작가가 침묵당했던 역사의 목소리를 밝히는 작업이며, 4부 '비몽'은 이지훈 작가가 꿈의 형식을 빌려 현재의 사건을 표현한다. 마지막 5부 '부마'에서는 당시를 직접 목격한 곽영화 작가가 사건의 전개를 시간 순으로 담아낸 연작 160여 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가 함께 참여해 세대 간 시각을 교차시키며 민주주의의 기억을 확장해 의미있다. 부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상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