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 축제인 2025 울산공업축제가 시민 72만여 명이 함께 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울산공업축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를 비롯해 야외공연장, 강동 몽돌해변, 강동중앙공원, 울산박물관,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등 울산 전역에서 펼쳐졌다.
22개 연계행사와 182개 전시·체험·참여 공간(부스)가 마련됐다.
축제 백미인 거리행진(퍼레이드)은 16일 오후 2시 공업도시의 상징인 공업탑로터리를 시작으로, 달동사거리를 거쳐 신정시장사거리까지 총 1.6㎞ 구간에서 120분간 진행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출정식에서 울산의 산업 발전 역사와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의 미래 비전을 담은 '최강! 울산 선언문'을 낭독했다.
거리 행진은 '4대 주력산업 & 울산 사람들'이란 주제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S-oil, 고려아연, 울산시, 5개 구·군이 참여했다.
총 11대의 행진 차량과 938명의 행렬 인원, 1㎞의 행렬 규모는 거리를 가득 메우는 장관을 이뤘다.
시청사거리에서는 태권도 시범단, 치어리딩, 어르신(시니어) 공연단, 지역 예술인, 가수 테이가 함께하는 대규모 번개 공연(플래시 몹)도 열렸다.
기업과 근로자, 시민이 함께한 거리행진은 관람객이 7만여 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7시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최강! 울산'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개막선언, 주제공연(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 축하공연 & 군집드론쇼, 경품 추첨(현대자동차 제공), 불꽃쇼 등이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본과 체코,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 8개국 13개 도시, 100여 명의 해외 대표단이 참석해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공업축제 위상을 높였다.
미래 첨단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시도도 눈에 띄었다.
남구둔치 주무대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로봇 폐품미술(정크아트)은 개막식이 시작되자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울산을 힘차게 떠받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 주제공연에서는 울산을 일군 위대한 기업가와 7천 년 전 반구대암각화에서 되살아난 고래를 증강현실(AR)로 구현했다.
울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무대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남구 둔치에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직장인 가요제 왕중왕전, 태화강 낙화놀이, 청년 주도 문화 공연 'U-Culture 페스티벌', 5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의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 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이 운영됐다.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울산의 변천사를 담은 '시간의 여정', 인공지능(AI) 체험관, 튀르키예(터키) 코자엘리시 문화교류 공연 등이 마련돼 산업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국제도시 울산의 면모를 보여줬다.
강동중앙공원에서는 추억의 감성 공연 '고래트로(Go-Retro)', 아이러브 울산 시민 콘서트, 전국 비보이 축제가 열려 청년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울산마라톤 대회,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울산산업골든벨', 울산박물관에서는 울산공업축제 수상자 전시회가 진행됐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 강동몽돌해변에서 열릴 예정이던 울산불꽃축제는 기상 악화로 24일 오후 8시30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