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회를 맞은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K-푸드 도시 춘천, 세계를 품다'라는 비전 아래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아 100억 원 이상의 소비를 이끌어내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미식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6일부터 나흘 동안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20~40대 젊은층이 중심이 돼 축제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SNS에는 '막닭 인증샷'과 '춘천 먹방 후기'가 폭발적으로 올라오며 온라인까지 열기가 확산됐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로컬 중심'이었다.
외부 상인이나 상업형 야시장은 과감히 배제하고, 춘천을 대표하는 닭갈비·막국수 브랜드가 직접 참여했다.
통나무집, 토담, 우성, 1.5, 산속의, 큰지붕, 장호, 명동명물, 비와별, 낙원 등 닭갈비 맛집과 유포리, 샘밭, 시골, 퇴계, 별당 등 막국수 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농부의 시장과 플리마켓이 더해지며 춘천 고유의 미식 정체성을 완성했다.
공연 구성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인기 가수 중심 무대 대신 지역 예술인 공연, 버스킹, 마임, 인형극 퍼레이드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으로 바뀌었다. 닭갈비 골목이 형성된 4개 권역이 공연 무대로 확장되며 도심 전체가 '열린 축제장'으로 변했다. 시내 133개 식당이 닭갈비·막국수를 할인 판매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운영 방식 역시 테이크아웃과 키오스크 주문,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해 위생과 질서를 동시에 잡았다. 깔끔한 환경과 쾌적한 공간 덕분에 '품격 있는 축제'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약 100억 원 규모의 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장 내 직접 소비는 물론 인근 상권, 숙박, 교통, 편의시설까지 매출이 상승하며 도심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 업체의 헌신과 시민의 높은 질서의식이 빚어낸 결과"라며 "축제를 더욱 보완·확대해 춘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