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새병원 개원 후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A(40대·여)씨로 지난 7월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알코올성 말기 간경변을 진단 받았다.
A씨의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 뿐이었고, 다행히 환자의 아버지가 기증자로 나섰다.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9월 24일 12시간의 대수술 끝에 생체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은 외과 장기이식팀(배상호·김혜영·정해일·이현용·김영길·서승희 교수)이 집도했으며, 환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담당 주치의인 김혜영 교수는 "장기이식 분야의 꾸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성공적인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새병원 개원 후 달라진 최첨단 중환자 케어 시스템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번 생체 간이식은 새병원에 도입된 최첨단 중환자 의학 시스템의 성과로도 평가된다. 이식 환자가 수술 후 입원하는 병원 외과계중환자실(SICU)은 전체 병상이 1인실의 독립된 구조로 설계돼 환자들의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돕는 집중 치료실을 제공한다.
실제 환자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기증자는 12일, 수혜자는 21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배상호 장기이식센터장은 "생체 간이식은 여러 진료과의 협업과 체계적인 시스템, 의료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새병원의 첨단 시스템과 의료진 역량을 바탕으로 이식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