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김원형 전 SSG 감독, 두산 새 지휘봉

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20일 "김 감독과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3년 SSG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1군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올 시즌 초 이승엽 전 감독과 결별한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으나, 9위로 마감하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신중한 검토 끝에 통합 우승 경험이 있는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산 구단은 "김원형 감독은 KBO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투수 육성과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을 통해 우승 전력을 구축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의 감독이 돼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 문화를 되살려 팬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원형 감독은 SK 시절까지 통산 545경기에 등판해 134승 144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명투수' 출신이다.

2019~2020년 두산 투수코치를 지내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으며, 2020년 SK(현 SSG)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SG 경질 이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지도력 향상을 위한 시간을 가졌고, 올해 3월에는 WBC 대표팀 투수코치로도 선임됐다.

두산이 감독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선임한 것은 2003년 김경문 감독 이후 22년 만이다. 김원형 감독은 "새로운 두산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5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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