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성남교육지원청 압색

성남교육지원청 사무실 3곳 압수수색 진행 중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사진공동취재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씨가 과거 대통령실 비서관의 자녀 학폭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성남교육지원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건희씨가 관여하였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금일 오전부터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 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 등 교육지원청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앞서 지난 2023년 7월 10일과 17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3학년 딸이 한 학년 아래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 학생 신고에 따라 학교는 학폭위를 소집했다. 피해 학생은 김 전 비서관 딸의 강제 전학을 원했지만 1점 차로 한 단계 아래 처분인 학급교체 결정이 나왔다. 가해 학생의 점수가 13~15점 사이면 학급 교체, 16~20점 사이면 전학 처분이 내려지는데, 1점 차로 한 단계 아래 처분인 학급 교체 결정이 나온 것이다.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20일 김씨가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약 8분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씨가 사태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가 장 전 차관과 통화한 날짜는 김 전 비서관의 자녀에게 출석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로 다음 날이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성남교육지원청 소속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성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당시 열린 학폭심의위 녹음파일을 제출 받는 등 김씨의 무마 지시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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