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생중계를 위해 임진각 최북단에 있는 한 카페 테라스를 대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이달 초 A카페에 연락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 중 하루 카페 테라스에서 생중계 등 방송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대관을 요청한 뒤 이달 중순쯤 예약금까지 입금했다.
A카페는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 지역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카페 테라스에서는 판문점 지역, 철책 및 민통선, 맑은 날씨엔 그 너머 북한 땅 등까지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깜짝 회동'이 성사됐었다. 당시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전날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을 알지 못했다.
이에 CNN이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에 주목하며 사전 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CNN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 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많은 이들이 북미 정상회동 개최에는 회의적이라며, 실제 회담의 진행에 필요한 진지한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서한을 받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