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해법으로 한은과 미국 재무부 간 통화스와프가 거론된 데 대해 "한은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과 미국 재무부 간 통화 스와프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질문에 "아르헨티나 사례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통화스와프는 단기 유동성 목적인 만큼 장기투자나 이런 목적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번 협상팀도 우리가 연간 공급할 수 있는 외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인식하고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하는 등 자산 배분을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의 금 매입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 "최근 3년간 개입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줄여가는 국면에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다만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국면으로 다시 가게 된다면,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금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의 위치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질의에 "단기적으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