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후 신도시인 해운대신도시와 화명신도시 일대 5만여 가구를 통합 재건축하는 노후계획 도시정비사업 선도 지구 공모에서 선정 물량의 5배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에 따른 특별 정비 예정 구역 1단계 선도 지구 선정 공모결과 27개 구역 중 14개 구역 3만2천 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선도 지구 총 선정 물량인 5700여가구의 5.7배에 해당한다.
지역별 신청 현황을 보면 화명·금곡 지구는 공모대상 14개 구역 중 6개 구역 1만4천 호가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한 통합 단지는 '벽산강변타운·경남아너스빌·화명그린', '화명그린1차,2차·화명코오롱·그린숲속', '화명동롯데낙천대·대우이안', '코오롱하늘채 1차·2차', '현대2차·대림쌍용강변타운', '수정강변타운' 등이다.
해운대 1·2 지구의 경우 공모대상 13개 구역 중 8개구역에서 1만8천 호가 신청서를 냈다.
신청한 통합 단지는 '두산1차·LG·대림1차', '삼성·LIG건영·동부·롣세4차·동신', '롯데3차·건영2차', '동원로얄듀크빌리지 1~3차', '신성·대창·코오롱·한일', '대원·화목타운', '한라·벽산1차·두산2차', '대우2차·벽산2차' 등이다.
신청 아파트 단지의 주민 평균 동의율은 77% 수준이었다.
시는 공개된 평가 기준에 따라 다음 달까지 신청서를 평가하고 국토부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중 선도 지구 최종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선도 지구로 선정되면 특별정비구역으로 우선 지정되고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신속히 착수할 수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도 지구 공모기간 지역주민들과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정책을 알린 점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차질 없이 선도지구 선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