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연 의원 "대구·경북 지하수 72.1% 음용 부적합"

전북, 전남·광주 이어 지하수 음용 부적합률 세번째

국회방송 화면 캡처

대구·경북 지역에서 음용을 목적으로 하는 지하수 상당수가 마시기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의힘 조지연(경북 경산)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지하수 관정 165곳 중 119곳(72.1%)에서 수질 기준을 초과하는 오염 물질이 검출돼 전북(82.9%), 전남·광주(78.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지하수 음용 부적합률이 높았다.

대구·경북 지하수 관정에서 검출된 기준치 초과 오염 물질 빈도수는 총대균군이 79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세균 58회, 분원성대장균군 46회, 탁도 32회, 대장균 23회, 질산성질소 12회, 알루미늄 10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환경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 의원은 "개인 음용 지하수 관정 2천 곳을 대상으로 한 수질 검사에서 마시기 적합하지 않은 지하수가 62%로 과반이 훌쩍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게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 2년에 한 번 수질 검사를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한 번도 수질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여기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임 이사장은 "주민들이 그런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어 "올해 공단에서 지하수 시설 개선 목표가 1257개소인데 515곳 정도 지원이 완료된 걸로 알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또 손옥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에게 "수질 검사 이행률은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종합 관리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손 실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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