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벽, 높았다' 女帝 최정, 빅매치서 신진서에 2연속 패

신진서 1국 역전승 이어 2국 완승… 21일 3국

'충남 방문의 해, 빅매치'에 출전한 신진서 9단(사진 왼쪽)과 최정 9단의 2국 후 복기 모습. 한국기원 제공

바둑 황제(皇帝)와 여제(女帝)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충남 방문의 해, 최정 vs 신진서 빅매치'에서 신진서 9단이 2연승을 이어갔다.
 
신 9단은 20일 충남 보령시 개화예술공원 내 모산미술관에서 열린 대회 2국에서 최정 9단에게 126수 끝 백 불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은 완벽한 내용이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 9단은 "초·중반 나쁘지 않은 바둑이라고 생각했고, 종반 마지막 노림수가 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최 9단은 "오늘은 아무것도 못해보고 진 것 같아 아쉽다. 내일 경기에서는 좀 더 잘 버텨보고 싶다"고 밝혔다.
 
신진서 9단(사진 왼쪽)과 최정 9단의 '충남 방문의 해, 빅매치' 2국의 경기 모습. 한국기원 제공

앞서 전날 열린 최 9단과의 1국에서 신 9단은 296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둔 바 있다. 신 9단은 2연 승으로 최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8전 8승을 기록했다.
 
한 명 국수가 세트 스코어 2-0을 가져가도, 3국까지 경기를 진행하기로 한 이번 대회 경기 방식에 따라 신 9단과 최 9단은 21일 죽도 상화원에서 마지막 대국을 벌인다.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후원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 60초가 주어진다. 각 대국 승자에게 2천만 원, 패자에게는 1천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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