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핼러윈 기간 이태원·홍대 등 도로 통제…특별 안전 활동

24~25일, 31일~11월 1일 핼러윈 집중 관리 기간
인파 밀집에 따라 단계별 차량 통제
서울경찰청, 11월 2일까지 경찰관 4922명 동원

황진환 기자

경찰이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핼러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성수, 명동 등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24~25일, 31일~11월 1일을 핼러윈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인파 밀집에 따라 단계별로 차량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용산구 이태원로(이태원 입구~제일기획교차로)와 마포구 잔다리로(삼거리포차~상상마당), 중구 명동거리(삼일대로 입구~중앙우체국 앞), 성동구 연무장길(대림창고교차로)이다.

경찰은 '보행 주의' 1단계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불법 주정차와 장애물을 관리한다. '혼잡' 수준인 2단계에서는 차량을 일부 통제하고 긴급 차량의 비상 통행로를 확보한다. '매우 혼잡'한 3단계의 경우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보행자 위주의 안전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인파가 갑자기 몰리는 때는 단계별 구분 없이 진입 차량을 즉시 통제한다.

또 경찰은 핼러윈 특별 대책 기간인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년 수준으로 총 4922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홍대, 이태원, 성수, 명동 등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특별 안전 활동을 실시한다.

중점관리지역인 서울 종로구 익선동, 중구 명동거리,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 마포구 홍대 관광특구, 강남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8곳에는 행안부와 서울시, 경찰, 자치구, 소방 등이 참여하는 현장 합동상황실이 운영된다. 지자체에서 활용 중인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 등 인파 밀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중 인파 밀집 장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해당 지역의 교통 통제 상황, 보행자 일방통행로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대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직접 이태원과 홍대 일대를 방문해 인파 등 철저한 현장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현직 서울청장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청장은 참사 현장 한쪽에 마련된 '추모의 벽' 앞에서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기도 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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