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월드 시리즈(WS)에서 토론토가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2년 만의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토론토는 25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MLB WS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저스를 11 대 4로 눌렀다. 지난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는 일단 7전 4승제 시리즈의 첫 판을 따냈다.
WS 최초로 대타 만루 홈런을 날린 에디슨 바거가 2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알레한드로 커크(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달튼 바쇼(3타수 1안타 2홈런 2타점)도 타선을 힘을 실어줬다.
토론토는 선발 트레이 예세비지가 4이닝 2실점한 뒤 불펜 투수 5명이 5이닝 2실점을 합작했다. 지난해 KBO 리그 KIA의 우승에 기여했던 좌완 에릭 바우어는 9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토론토는 2 대 2로 맞선 6회말 대폭발했다. 바거의 만루 홈런 등으로 무려 9점을 뽑아내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9점은 1968년 디트로이트, 1929년 필라델피아(이상 10점)에 이어 역대 WS 한 이닝 다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저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WS 엔트리에 올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토론토 팬들의 야유 속에 삼진 2개 등 첫 3연타석 침묵했다. 토론토는 2023년 겨울 당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오타니 영입을 추진했지만 다저스에 뺏긴 바 있다. 다만 오타니는 7회 자신의 WS 첫 홈런을 날렸고, 9회는 볼넷을 골라냈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펼친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