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도 놀란 PO 1차전' LG도 공백 깨고 폭발할까, 한화는 문동주 이후 어떻게 막아낼까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 시리즈 미디어 데이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트윈스 임찬규, 박해민, 염경엽 감독,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채은성, 정우주.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최후의 승부인 LG-한화의 한국 시리즈(KS). 기선 제압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 1차전의 관건은 25일 만에 실전을 치르는 LG 타선이 살아나느냐다. 반대로 한화는 최고 구위의 문동 이후를 막아내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두 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S 1차전을 펼친다. LG는 앤더슨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LG는 지난 1일 NC와 홈 경기가 정규 리그 최종전이었다. 이후 자체 평가전 등을 치렀지만 실전은 없었다. 선수들의 타격감 회복이 변수로 꼽힌다.

다만 한화-삼성의 플레이오프(PO)를 보면 1차전부터 경기 감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화는 1차전에서 무려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9점을 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 시즌(PS)을 오래 했지만 이렇게 선수들이 1차전부터 많은 점수가 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LG는 정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팀 타율(2할7푼8리), 득점(788개) 1위를 기록했다. 한화처럼 1차전부터 공백을 깨고 터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LG 염경엽 감독은 25일 KS 미디어 데이에서 "정규 시즌이 끝난 뒤 3주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잘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LG는 한화와 정규 리그에서 8승 7패 1무로 우위였던 자신감이 있다. 한화가 PO에서 삼성과 혈투를 벌인 점도 LG에게는 유리한 요소다.

23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한화는 PO의 물오른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특히 PO에서 엄청난 구위를 뽐낸 문동주를 1차전 선발로 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문동주는 PO 2경기 10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시리즈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1차전에서 7회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3차전은 6회부터 4이닝 4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1차전에서 문동주는 161.6km에 이르는 광속구를 뿌렸고, 2차전에서는 예리한 포크볼 등 변화구도 빛났다. LG 타자들의 타격감이 미처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동주의 빠른 공은 효과적으로 먹힐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동주는 PO 1, 3차전 체력 소모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 29개, 3차전 58개의 공을 던졌는데 정규 리그보다 몇 배의 집중력을 요하는 PO였고, 문동주는 5차전에서도 불펜 대기했다. 4일을 쉬었지만 체력 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가 관건이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정우주는 3⅓이닝 5K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연합뉴스


한화는 또 문동주 이후 불펜 운용이 중요하다. 삼성과 PO에서 문동주가 불펜으로 뛴 것도 기존 계투진에 대한 믿음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우리 타자들이 문동주에게만 졌지, 다른 투수들은 잘 공략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은 1, 3차전에서 난조를 보여 불안감을 안겼다.

이제 PO에서 했던 문동주의 역할은 신인 정우주가 할 예정이다. 정우주는 PO 1차전에서 불펜으로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4차전에선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역투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라이징 패스트볼에 삼성 타자들은 헛스윙 삼진을 연신 당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은 41번 중 30번이나 우승까지 달성했다. 73.17%의 우승 확률을 어느 팀이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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