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생활 루머 피해를 본 배우 이이경이 고정 출연 중인 MBC '놀면 뭐하니?'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어제(25일) 방송한 '놀면 뭐하니?'는 '쉼표, 클럽' 제1회 정기 모임으로 꾸며졌다. 동호회 회장 유재석이 준비한 코스를 따라 투어하는 내용으로, 하하, 주우재, 이이경, 허경환, 하동균이 출연했다.
온라인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콘셉트 아래 유재석은 가을남자, 하하는 서리태, 주우재는, 좋우다, 이이경은 IMF, 허경환은 물반고기반, 하동균은 산할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등장했다.
이이경은 'I am F… 감정의 결을 좇는 사람…'이라며 'IMF'로 소개됐다. 자기소개 시간에 이이경은 "IMF 때 좀 안 좋아서 그때부터 위축이 됐는데 오늘 좀 이렇게 쇄신하고 만회해보고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하는 "아이, 젊은 친구가 왜 그래? 몸도 좋고 잘생겼는데"라고 격려했고, 이이경에 어깨 위에 '어깨 펴자'라는 자막이 띄워줬다. "아닙니다. 기 좀 펴고"라고 한 이이경에게 유재석은 "가슴 쭉쭉 펴시고"라고 주문했고, 하하는 "가슴 펴고 소리 한번 질럿!"이라고 권했다.
앞서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글이 지난 20일 한 블로그를 통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이경과 본인이 나눈 대화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에는 수위 높은 표현도 포함돼 있었고, A씨는 이이경이 본인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 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작성은 물론, 무분별한 게재 및 유포 또한 법적 조치 대상"이라고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A씨는 트위터에 새로운 글을 올려 "최근에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라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하다 보니 내가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돼 이경 배우님께 정말 죄송하다"라며 "내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의구심을 품은 반응에는 "돈 안 받았고, 협박도 안 당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