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FTA 협상 타결을 기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FTA 협상이 타결된 것을 환영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보다 확대됨은 물론 디지털·AI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세안 국가 방문지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오랜 우호국인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이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이날 귀국한다.
아울러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국방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방산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의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방산을 비롯해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해나가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 '더 스타(The Star)'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연간 교역액 3천억 불 달성이라는 과감한 목표와 함께,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개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으로, 한국은 그동안 '동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말레이시아의 국가 발전 여정에 함께해왔다"며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는 과정에서도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가 계속 큰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