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27일 말레이시아 총리의 배우자인 완 아지자 여사의 초청으로 진행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정상회의 순방길에 오른 김 여사는 이날 말레이시아의 역사·문화 유적지 스리 느가라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말레이 전통의상 '끄바야' 전시를 관람하고, 전통음악도 감상했다.
대통령실 안귀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이 오찬 중 현지 음악인이 K-팝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연주하자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캐나다의 정상 배우자들에게는 "한국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오후에는 말레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K-푸드 홍보 행사장에 방문했다. 한국산 식자재를 소개하는 부스를 둘러본 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 측 관계자로부터 수출 확대 노력, 현지 시장의 반응 등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과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 과일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K-푸드가 아세안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