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첫판을 내준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류현진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S 2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2-8로 패한 한화로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이다.
1차전 선발도 가능했지만 휴식을 더 준 김 감독은 "4일 쉬고 던지는 것보단 5일 쉬고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날씨가 추운데 부담 없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까지 한화의 마지막 KS였던 2006년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한화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은 19년 만에 KS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006년 삼성과의 KS에선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으나, 팀의 우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또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2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12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은다.
타순은 황영묵(2루수),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손아섭(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최인호(우익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나선다.
손아섭 대신 리드오프에 배치된 황영묵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원정에 와서는 공격을 잘해서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며 "영묵이가 임찬규를 상대로 잘했다. 타자들이 잘 쳐서 류현진을 잘 받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영묵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LG를 상대로 13경기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LG 선발 임찬규와의 맞대결에서는 타율 0.286(7타수 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15를 기록했다.
임찬규도 한화를 상대로 강했다. 올 시즌 한화전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선) 강약 조절에 실패했고, 타이밍을 잘 못 맞췄다"면서 "오늘은 그걸 깨고 잘 쳤으면 좋겠다"며 타선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미출전 선수에는 코디 폰세와 문동주가 이름을 올렸다. 폰세가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대강 그렇겠지만, 일단 치켜보시죠"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