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불까지만 대미 투자…관세협상 타결
한국과 미국은 어제 정상회담을 갖고 관세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한국은 미국에 투자를 약속한 3500억 달러 중 2천억 달러는 현금 투자하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연간 200억 달러 한도로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연간 200억 불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천억 달러에 대한 투자 수익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가 5대 5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2천억 달러와 별도로 조선업 협력에 쓰일 1500억 달러 투자금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동차·부품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에는 타이완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한국 농산물 추가 개방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제 협상 타결을 미리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협상팀장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콕 찍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내 사람들이 그가 매우 터프하다고 말한다…좀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대외 불확실성 사라져…국힘은 "잘된 평가 볼 수 없어"
어제 합의에 따라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던 대외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사라졌단 평가입니다.
우리정부는 연간 대미 투자자금의 상한을 설정하고 투자 원금 회수 안전 장치를 마련해 일본 보다 좋은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이 일본의 절반 수준임에도 미일 협상과 유사한 구조로 타결됐다며, 잘된 협상이라 볼 수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 한국 핵잠 도입 필요성에 공감
어제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습니다.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도입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해선 미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협의의 진전을 위해 원자력 협정 개정도 제안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불발…트럼프 "시간이 잘 안 맞았다"
6년만에 기대를 모았던 북미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한미정상회담 자리에서 "이번엔 시간이 잘 안 맞아서 김정은을 못 만나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이어 "난 김정은을 매우 잘 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면서 머지않아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한국에 다시 세계의 이목 집중…시진핑-트럼프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오늘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한해 부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관세 전쟁'을 해온 미중 정상의 회담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가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회담 결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엽니다.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보여준 한일 정상 간 '케미'를 극우 성향으로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에이펙 CEO 서밋…해외기업 "5년간 13조원 투자"
어제 경주에서 개막한 APEC 최고경영자 서밋을 계기로 아마존웹서비스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5년간 한국에 1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특히 이 투자액 중 짧은 시간 안에 들여올 외국인 직접투자 9400억원은 우리 정부에 하는 '투자신고'도 벌써 마쳤습니다.
젠슨황 "한국에 기쁜 소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APEC 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젠슨황은 어제 워싱턴 개발자 행사에서 삼성, SK, 현대, 엘지, 네이버를 언급하며 한국에 가면 한국 국민들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기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2연속 금리인하…12월에 양적긴축 종료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2개월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연준은 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금리 인하 이유로 들었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연준은 시장 유동성 부족 우려로 오는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빚투 25조원…사상 최대치
코스피가 4천선을 돌파해 랠리를 이어가자 이른바 '빚투'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중입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현재 24조8천억원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호조에 고수익을 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 'ELS'도 올해 3분기 발행액이 12조8천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습니다.
JP모건·KB증권, 내년 5천P 전망
코스피 지수가 5천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JP모건은 '코스피는 글로벌 평균 대비 할인된 상태'라며 향후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천으로 제시했고, KB증권도 내년 중 5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4081.15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습니다.
내란특검, 추경호 소환
내란 특검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내란 특검팀이 추 전 원내대표를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