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여전히 '배차 대기 불만'

AI 자동배차 신뢰도 낮고, 1시간 이상 대기도 40% 넘어

광주광역시의회 청사 전경.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 교통약자 전용 이동수단(새빛콜) 이용자 다수가 서비스 전반에는 만족하지만, 여전히 배차 대기시간과 자동배차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최지현)는 교통약자 이동수단 이용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새빛콜 이용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새빛콜 이용자 가운데 '월 1~2회' 이용이 38.1%로 가장 많았고,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시민이 58.6%로 나타나 비교적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목적은 '병원 방문'이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문화·여가 활동'(21.7%), '장보기 등 생활편의'(14.8%), '출퇴근·등하교'(6.5%) 순이었다.

배차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60.2%로 절반 이상이 긍정 평가했지만, 불만족 응답도 39.8%에 달했다. 특히 '자동배차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배차 방식은 '상담원 배차를 100% 이용한다'는 응답이 57.7%로 가장 많았고, '자동배차 100% 이용'은 22.9%에 그쳤다. 이는 AI 기반 자동배차시스템이 아직 충분히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차량 도착 소요시간은 '30분 이상~1시간 미만'이 58.6%, '1시간 이상'이 41.4%로 나타나, 여전히 대기시간이 길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서비스 전반의 만족도는 82.9%로 높았지만, '대기시간 만족도'는 38.1%로 낮았다.

반면 운전기사의 친절도(92.5%)와 차량 청결도(96.7%)는 높은 점수를 받아, 서비스 품질 자체는 호평을 받았다.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교통약자들의 실질적인 불편을 수치로 보여준 중요한 자료"라며 "광주시는 AI 자동배차 기술 개선과 상담원 역량 강화, 실시간 대응체계 구축 등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용규 의원은 지난 7월 시정질문을 통해 새빛콜의 AI기반 자동배차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고, '교통약자 정책개선 TF팀' 구성을 이끌어내는 등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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