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올해 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3분기 매출 3조9781억, 영업이익 484억 기록
S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3분기에는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1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조6647억 원, 영업손실 522억 원, 당기순손실 20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5G 가입자는 1726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만 명 증가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AIX 사업 또한 557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사업 35.7% 성장… AI DC·AIX 중심 중장기 성장세
SKT는 분산되어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해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SKT는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AWS와 추진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지난 8월말 개최하며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돌입했고,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를 체결해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이닷은 'A.X 4.0'과 'GPT-5' 적용을 통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였으며, 티맵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또한 SKT는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을 추진하며,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보보호·서비스 혁신으로 고객 신뢰 회복 추진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보호와 서비스 혁신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SKT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간 총 7천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는 '아무도 신뢰하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보안 철학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천억 원 규모의 혜택을 8월부터 순차 제공하고 있으며, 6개월 내 재가입 고객의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 복원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SKT 김양섭 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