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푸른빛 내는 '야광 초밥'…"오염 가능성"

불 끄자 야광을 띠는 계란 초밥
전문가 "발광 박테리아에 오염 가능성"

불을 끄자 푸른빛을 내는 계란 초밥. Mild Burusskorn 페이스북 캡처

태국 유명 초밥집에서 한 여성이 구매한 초밥세트가 야광을 띠는 이색 현상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테리아 오염에 따른 생물 발광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태국인 A씨는 "유명 초밥 전문점에서 구입한 초밥 세트에서 푸른빛이 났다"며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태국 소비자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초밥 세트 가운데 계란 초밥 한 점이 푸른빛을 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에서 내리며 불을 끄는 순간 파란빛이 보여 깜짝 놀랐다"며 "충격이 커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사능에 노출된 것 아니냐", "먹으면 위험할 것 같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광발광 박테리아에 의한 오염 △광발광 플랑크톤 또는 박테리아를 섭취한 생선의 영향 △수분 유지를 위한 인산염이나 표백제인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 접촉 등 3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태국의 쭐랄롱꼰대 생물학과 교수는 "화학물질보다는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발광 플랑크톤이나 박테리아를 먹은 생선을 초밥집 직원이 만지면서 계란 초밥이 오염됐을 수도 있다"며 "이런 초밥은 설사나 식중독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A씨에게 "초밥을 자르는 과정에서 해산물에서 나온 박테리아가 초밥으로 옮겨진 것 같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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