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와 제롬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미국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박 부총재보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산적한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