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불모지 광주서 '민생우선 정치' 선언한 국민의힘

안태욱 시당위원장 "민주당 독점 끝내고 견제와 균형 복원을"
청년정치학교 개설 등 내년 지방선거 전 지역구 출마자 배출도

국민의힘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 등은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시영 기자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 일당 독주 속에서 '민생 우선·대안 정당'을 표방한 이번 선언은, 보수의 불모지로 불리는 광주에서 정치적 다양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년 가까이 이어져온 민주당의 독점체제를 넘어,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취임 이후 각계 전문가를 영입하고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정책 기능을 강화했으며, 민생탐방과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더 이상 비판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 불이행은 광주 배신"

안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무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를 1호 공약으로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남에 설치됐다"며 "이는 광주 시민을 배신한 결과이며, 대통령은 이에 대한 사과와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공항 이전, 금호타이어 화재, 충장로 상권 침체,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연 등 주요 지역 현안이 민주당의 무능과 책임 회피 속에 방치되고 있다"며 "정체된 광주 발전을 견제와 균형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1석 목표… 청년정치학교 개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석, 시의원 2석(지역구 1석·비례 1석), 구의원 5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고, 청년과 신인 정치인을 키우기 위한 '정치학교'를 개설해 세대교체와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가치의 명확한 메시지 강화 △지역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정치신인 발굴을 통한 정당 경쟁력 확보 등 세 가지 기조를 제시했다.

민주당 일색의 지역정치 구도 속에서 국민의힘이 '민생 우선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태욱 위원장은 "보수의 가치와 민생 중심의 정치를 바탕으로 광주정치의 균형을 회복하겠다"며 "20% 이상의 정당 지지율을 확보해 광주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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