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프리카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아는 것이 과연 사실인가."
국제경제 전문가 김두영이 쓴 '아프리카 체험, 편견과 오해의 이미지 깨기'는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저자는 장기 현지 체류와 조사, 촬영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아프리카의 이미지'가 얼마나 단편적이고 왜곡되어 있는지를 해부한다.
책은 서구 미디어와 제국주의 시선이 만들어낸 '빈곤과 야생의 대륙'이라는 상징을 비판하며, 실제의 아프리카는 열대우림과 고산지대, 활력 넘치는 도시와 전통이 공존하는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대륙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ODA(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한 현장 사례를 토대로, '체험으로서의 아프리카'를 기록했다. 말라리아·백신 등 보건 현장의 현실, 독립 이후에도 지속되는 식민경제 구조, 인프라와 산업 발전의 과제까지 구체적으로 짚는다.
그는 "아프리카를 가난·사막·전쟁으로만 기억하는 인식은 서구의 시선이 만든 왜곡"이라며, 이제는 "협력의 파트너이자 성장의 대륙으로 바라볼 때"라고 말한다.
김두영 지음 | 박영사 | 2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