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가 30일 전장 대비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에 장을 마쳤다. 장중 41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포인트 오른 4105.95로 개장해 오전 한때 4146.72로 장중 최고가를 찍은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개인의 매수세가 상쇄됐다. 외국인은 1173억원, 기관은 8379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오후 늦게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영향으로 장 초반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자동차 대미 수출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고, 조선업 협력을 위한 대미투자 1500억달러는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다.
아울러 이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도 긍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4%~4.25%에서 3.75%~4%로 0.25%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58% 오른 10만4100원, SK하이닉스는 1.79% 상승한 56만8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선업 협력 수혜주인 한화오션은 6.9% 올라 14만1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1.19%) 내린 890.86에 장을 마치며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0억원, 35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854억원 매수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5.2원 내린 1426.5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