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향후 예상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한반도 평화 및 한·미 공동번영 논의에서 '주축선수(Playmaker)'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피스메이커(Peace Maker·중재자)'와 '페이스메이커(Pace Maker·여정을 일관된 방향과 속도로 이끄는 선수)', 저와 경기도는 '플레이메이커(Playmaker)'가 되겠다"며 "경제와 평화의 중심으로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엔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경기연구원·미국국가이익연구소·한국정책학회가 공동주최한 '두뇌집단회의(씽크탱크 콘퍼런스·Think Tank Conference)'의 기조연설에서 "경기도는 양국 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라면서 '3P 라인'을 제시했다.
'3P 라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자로 나서고 이 대통령이 이를 일정한 방향과 속도로 조율하는 조율자 역할을 하면 김 지사와 경기도는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의 진전과 성공을 위한 김 지사와 경기도의 역할론이다.
김 지사는 또 기조연설문을 통해 "임기 내 100조 원 투자 유치를 약속했는데 전날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이 임무를 예정보다 앞당겨 완수했다"며 "모두 39건의 외자 유치를 했는데 16건이 미국계 또는 계열사로부터 유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나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9개월 간 세계 분쟁 지역 8곳에 평화를 가져 온 피스메이커를 하고 있다"며 "그 역량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준다면,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주축선수' 발언은 두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고 경제·외교적 성과를 연결하는 역할 자처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 중이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미국 출장 일정 중에 한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며 "플레이메이커 경기도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