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제 잘못, 후회스럽다"…딸 결혼식 논란에 첫 사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최민희 위원장의 상임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팻말을 부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자신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말미에 "이런 논란의 씨가 없도록 관리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며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그는 "사실의 왜곡, 터무니 없는 주장에 대해 기록 차원에서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딸이 결혼을 두 번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사랑재 예약 과정에서 특권 행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과방위 관련 유관기관에 청첩장을 살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유관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과방위 행정실이 피감기관인 것처럼 오도하는 글도 많이 봤다"면서 "과방위 행정실에 청첩장을 준 것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위원장 집에 혼사를 알리고 시간 되면 밥 한끼 먹으러 오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을 넣은 것에 대해서도 "청첩장 준비는 결혼 당사자가 했고, 양식은 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라면서 "주의 깊게 보지 않고 카드 결제 항목이 들어간 것을 기사 통해 논란이 된 후 명확하게 인지한 즉시 카드 결제 항목을 (딸이) 뺐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 관련 논란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새날 방송에서 (딸 결혼식에 대해 언급한 자리에 있었던) 김현 간사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범으로 표현한 부분은 유감이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결혼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날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표현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국감 기간 중 딸 결혼식을 하면) 여타 논란이 생길 것을 예측하고 장소나 일정 등을 더 신중히 관리했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겠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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