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세수입 5.7조 증가…세수 진도율 5년 평균치 앞질러

9월 3대 주요 세목 일제히 증가…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법인세에서만 3.6조 늘어

지난달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조 원 가까이 크게 늘면서, 1~9월 세수 진도율이 최근 5년 평균치를 앞질렀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28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조 7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주요 3대 세목이 나란히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각종 세금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법인세 수입은 상반기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가결산 의무화 등에 따른 중간예납 분납분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3조 6천억 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도 지난 7월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게 부가세 납부기한을 2개월 직권연장하면서 납기 연장분이 나눠 납부됐고, 내수 회복세에 따라 수입액도 증가하면서 9천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근로자수 및 총급여지급액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으로 5천억 원 증가에 성공했다.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1천억 원 감소했지만, 농어촌특별세는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영향 등으로 2천억 원 증가에 성공했다. 그 외 상증세, 관세, 개별소비세, 교통세 등도 각각 1천억 원씩 소폭 증가했고, 교육세 등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9월 누계 국세수입 및 현황. 기획재정부 제공

이에 따라 올해 1월~9월 누적된 국세수입은 289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조 3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는 21조 4천억 원 더 걷혔고, 소득세도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가 늘고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증가하면서 10조 2천억 원 수입이 커졌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환급분이 늘면서 4천억 원 감소했고, 증권거래세도 증권서래세율 인하 효과로 1조 5천억 원 줄었다.

다만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조치에 따라 1조 5천억 원 수입이 늘었다.

올해 예산안에서 계획한 국세 수입 대비 세수 진도율은 77.8%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75.9%는 물론, 최근 5년 평균 진도율(77.7%)도 올해 처음으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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