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성추문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앤드루 왕자의 작위를 박탈하고 왕실 소유 영지에서도 축출했다.
영국 버킹엄궁은 30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에게 붙였던 '프린스 앤드루'란 칭호와 요크 공작이란 직함 등 왕실이 부여했던 칭호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거주 중인 윈저궁 소유의 로열 롯지에서도 퇴거해서 민간 거주 시설로 옮기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왕실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영화제작자로 소아 성매매 혐의를 받아 복역 중이던 제프리 엡스타인의 자살 후 그의 아동 성착취 피해자였던 버지니아 주프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출판된 자서전에 당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주프레는 자신이 17세였을 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들인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강요당한 인신매매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들은 앤드루 왕자는 왕실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기로 했으며 모든 작위와 결혼식 때 받은 별도의 인버네스 백작, 킬리리 남작의 호칭과 관련 재산 등도 모두 포기하고 반납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