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방황 중이던 만삭 외국인 적극 도운 40대 여성

대구 강북경찰서 제공

교통사고로 곤경을 겪던 만삭의 외국인 운전자를 도운 40대 여성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지난 21일 오후 4시 40분쯤 대구 북구 서변고가차로.

여느 때처럼 직장을 오가던 경북 구미시민 안지혜(41)씨는 고가차로 내리막길에서 차량 밖으로 위험하게 나와 있는 만삭의 외국인 여성 A(36)씨를 발견했다.

안씨는 황급히 차를 세우고 A씨에게 다가가 사정을 물었다.

A씨는 가드레일과 부딪쳐 사고가 났다면서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고, 특히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안씨는 A씨가 출산이 임박한 만삭 임산부임을 알아채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 이후 안씨는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이고, 코너길이라서 2차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사고 차량 뒤편에서 서행을 유도하는 등 A씨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별다른 건강 이상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지난 29일 안씨에게 표창과 함께 포상금을 전달했다.

안씨는 "아이가 있는 엄마로서 만삭의 임산부를 지나칠 수 없었고, 친정 등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안타까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운전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마음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