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의향자 나타났다…AI기업 등 두 곳 참여

공개입찰 마감, 인수의향서 제출 확인
AI업체 하렉스인포텍 등 2곳 LOI 접수

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전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을 포함한 두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AI 기업 하렉스인포텍 등 두 곳이 LOI를 제출했다.

이번 공개입찰의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으로, 접수된 의향서와 함께 자금조달 계획과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예비 실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입찰 일정에 따라 인수 후보들은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6일까지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게 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종입찰일 이전이라도 추가 인수 의사를 밝히는 매수 희망자와의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를 전량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매각대금이 홈플러스 법인으로 직접 유입되는 구조로,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면서 홈플러스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초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서 제출 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춰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은 지난 6월 이후 총 네 차례 홈플러스의 제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됐다"며 "영업 정상화를 통해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 12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97개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 약 7조 원 규모의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다.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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