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충북 음성군에서 발생한 공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한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음성군보건소는 이번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인근 업체 직원과 지역 주민이 83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0여 명은 두통과 어지럼증, 목 통증 등의 증상을 보여 통원 치료 중이다.
벼와 무, 토마토, 블루베리 등 주변 농작물 피해 면적은 4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군은 사고 발생지 인근 농작물과 생산물에 대해 유해성이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섭취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 26일 9시 40분쯤 음성군 대소면의 한 화학물질 보관 업체 지하 저장탱크에서 접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비닐 아세테이트 400ℓ가 지상으로 누출됐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21일에도 같은 물질 400ℓ가 누출됐다. 두 사고 모두 탱크 내부에서 중합 반응이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