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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에이펙 정상회의 슈퍼위크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각각의 정상회담이 열렸고 오늘 본회의가 개막이 됐습니다. 에이팩 이야기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고요. 또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왕선택 서강대학교 대우교수님 함께 하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왕선택>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YTN 채널에서 국제 문제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특별히 모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재영 의원님이 세계 경제포럼 아시아 부국장이시잖아요. 그렇죠,
◆ 이재영> 했었죠.
◇ 박재홍> 예. 그러니까 또 국제기구에 대해서 나름 전문성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 이재영> 근데 교수님 옆에서 있다 그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 박성태> 세계경제포럼이라면 대단한 곳 아닙니까? 여기 아시아 부국장이면 아시아에서 넘버 2라는 얘기잖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이재영> 그러네.
◆ 박성태> 인구가 수십억인데.
◆ 이재영> 고맙습니다. 깐부 내가 살게요.
◇ 박재홍> 에이팩 오늘 이제 본회의가 이제 개막이 됐는데 일단 교수님 이게 이제 원래 오늘부터 열어 있는 본회의가 메인 이벤트인 거죠, 사실은.
◆ 왕선택> 그렇죠. 이제 정상들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제 본회의를 하는 게 메인이벤트인데 이제 에이팩이 이제 정상 회의가 된 게 1993년인데 그동안의 발전사를 보면 본회의뿐만 아니라 에이펙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 모두가 다 메인이벤트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그래서 만찬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고 사진 촬영이 특히 어떤 보여지는 것으로 보면 사진촬영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당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21명의 이제 정상들이 이제 사진을 촬영하는 그거에 주최국은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뭐 잘 표시는 안 나지만 통합 각료 회의가 있습니다. 그 외교 통상 담당 각료들 그러니까 21개 이제 회원체라고 해야죠. 회원국이 아니니까 회원체의 2명씩 장관이 그러니까 40여 명이 한꺼번에 장관 회의를 이틀 동안 열어서 이제 실무적인 차원 정책 실무 차원에서의 이제 정리를 또 하고요. CEO 서밋이 최근에는 그야말로 메인이벤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CEO들이요.
◆ 왕선택> CEO 서밋이라고 해서 원래는 그냥 정상회의에 소규모 부대 일정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그 CEO 서밋 자체가 정상 회의만큼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거기에다가 양자 회담 같은 것은 그것은 뭐 에이펙 일정이 아니라 각자 알아서 하는 거 아니냐. 그렇지만 에이펙 같은 다자 회의는 원래 그런 옆에서 열리는 양자 회담을 상정해서 사람들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양자 회담 자체도 사실상 에이팩 일정으로 볼 수가 있어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 경주 에이펙은 정말 성대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가장 민감할 때 열렸기 때문이죠.
◇ 박재홍> 예. 그래서 그 이재영 의원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많이 말씀하셨죠.
◆ 이재영> 예. 너무 재미있게 봤고요. 사실 교수님 말씀대로 사실 에이팩이 우리가 보는 거는 대통령 정상들 와서 보는 거지만 거기까지 준비하는 기간이 굉장히 길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문화관광 문화체육관광 거기서 하는 고위급 대화가 있었는데 거기에 소위 말하는 뭐라고 그래야 되지 애드바이저였거든요. 그래서 그게 8월에 또 이렇게 모임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도 이제 커뮤니케이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논의도 있었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제 진짜 한 땀 한 땀 모여서 이 에이펙에 왔을 때는 정상들이 왔을 때 짜잔하고 내놓는 이 과정이 사실은 굉장히 길고 재미있고 또 이번에 같은 경우에 말씀하셨듯이 비즈니스 서밋도 굉장히 성황리에 된 것 같아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사실 자랑스러운 계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근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다자 정상들이 있는 데서 참석 안 하고 돌아갔잖아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교수님.
◆ 왕선택>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 박재홍> 일단 장점부터.
◆ 왕선택> 장점부터 말해볼까요? 에이펙은 원래 다자주의 또 자유무역 이런 것을 어떻게 잘 해서 역내 국가들 회원체들이 잘 살까를 연구하고 또 지구촌의 글로벌 이슈들을 다루는 그런 회의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주의를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21개 회원체 정상들이 회의를 하면 각각의 정상은 자기나라에서는 절대 권력자일 수 있지만 여기서는 21분의 1인 거잖아요.
◇ 박재홍> n분의 1.
◆ 왕선택> 그렇죠. n분의 1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걸 싫어하는 거죠. 자기가 월등하게 대접을 받는 상황을 원하고 그런 상황은 양자 회담에서 가능하죠. 다자회담에서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자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항상 가지고 있고 실제로 다자회담에 잘 안 갑니다. 이번에도 에이펙 본회의 참석은 아마 머리에 없었을 겁니다.
◇ 박재홍> 원래부터 가고 싶은 마음 없었다.
◆ 왕선택> 그런데 지금 이제 에이팩 직전에 아세안 정상회의가 말레이시아에서 열렸고 이런 것들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성과, 치적을 홍보하기에 적절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어떤 중요한 어떤 관세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고비를 넘기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었고 또 한미 정상회담도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둔 것 같습니다.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의 미팅 이런 부분도 분명히 머릿속에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참석을 한 것이지 에이펙에 와서 자유무역에 대해서 토론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볼 때는 가장 강력한 회원체의 수장이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분이 없으면 차라리 낫겠죠.
◆ 왕선택>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고 그분에 대한 비판도 조금은 할 수 있겠죠. 그런 차원에서 장점이 있고 단점은 미국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회담을 한 결과물에 무게가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렇죠.
◆ 왕선택> 예 그게 단점이죠.
◇ 박재홍> 그래서 이제 초미의 관심사가 경주 선언인데 그게 이제 일종의 공동 선언문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냐 또 채택된다면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이냐 이런 건데 이런 거는 이제 사전에 좀 조율이 된 상태로 보이잖아요.
◆ 왕선택> 물론이죠. 통합 각료 회의를 통해서 주요 이제 지금 몇 달 동안에 걸쳐서 이제 에이팩은 분야별 장관회의가 열렸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따른 결과물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걸 지금 통합하는 작업이 이제 다 끝난 상태고 그것을 공동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이제 발표를 하기 위해서 이제 준비가 다 마쳐진 상태인데 내일 정상들 회의 이제 두 번째 날이니까 내일 정상회의가 끝나면서 정상 선언문이 이제 발표가 된다고 가정할 때 그때 내용과 이렇게 결합을 해서 조절을 해서 같이 발표를 할 텐데 이 정상 선언 내용에 예전 같으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유 무역 지침 또 다자주의 지침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린 상태에서 이제 그 시대에 맞는 특정한 이 주제가 차근차근 들어가죠. 이번에 같은 AI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아주 중요하게 들어갈 거는 거였는데 이게 이제 에이펙이 원래 자유 다자 자유무역 다자인데 그 부분을 어느 정도는 드러내야만 미국이 찬성을 하는 승인이라기보다는 찬성을 안 하면 그게 안 되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문구의 조절을 통해서 약간 낮은 수준의 합의를 도출을 해서 선언문을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듣고만 지금 있어서 전문가님의 말씀을 쭉 듣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질문하시면 됩니다. 의장국이 이제 우리 대한민국인데 그럼 의장국의 역할은 무엇이냐 그러니까 이제 21개국이 있으면 딱 제출하세요. 해서 같이 서밍업 하는 이런 것이냐 아니면 의장국이라면 이제 장소도 해서 이렇게 다 주빈국으로서 모시는 건데.
◆ 왕선택> 근데 그거를 이제 쉽게 말할 수가 없는 게 21개 회원체들의 나라가 볼륨이 다 달라요. 파워가 다르죠. 미국이 주최한다. 그럼 주최하는 쪽의 의사가 많이 반영이 되겠고 이제 각 나라들 의견을 다 물어보고 이제 회의도 하고 이제 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 의견이 반영이 되겠죠. 그러나 그 어떻게 보면 좀 한국보다도 더 작은 나라 같으면 자기 입장을 집어넣고 관철한다는 게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죠. 그러니까 나라의 크기에 따라서 어떤 의장국의 역할이 좀 달라지고 오히려 나라의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약소국일수록 코디네이터 역할에 더 충실할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강한 국가일수록 이제 이니시에이터 주도를 하는 거죠.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데 대한민국은 딱 중간에 있습니다. 딱 중간에 그러니까 통합 조정이라고 하는 차원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부분적으로 한두 개 정도는 주도하는 내용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다음 에이팩은 중국이 하기 때문에 엄청 규모 크게 할 것 같은데요. 막 음식도 뭐.
◆ 왕선택> 네. 지금 중국이 외교에 있어서 이거는 30년 100년 만에 보기 드문 기회가 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중국이 다음 에이팩을 준비하면서.
◆ 왕선택> 지금 미국이 세계 패권 국가라는 것은 중국도 인정하는 바고 그런데 하필 그 패권국 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이 지구촌 국가 또 지구촌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그런 상황이 지금 계속 연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구촌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으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죠. 그럴 때 중국을 봐라 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실 중국은 그동안 약간 뭐 횡포를 부렸다 할까요? 외교에 있어서 공공 외교 이미지 관리에서 실패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지금 개선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고요. 지난 9월 8월에 있었던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라든가 전승절 기념식 행사라든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 또 이번에 에이펙에 또 시진핑 주석이 와서 굉장히 협조적으로 대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미지를 미국이라는 패권국이 이렇게 사고를 치고 불신을 가져오는 행동을 했을 때 중국이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트럼프 대통령 임기까지 그런 것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중국에게는 외교의 창이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 박재홍> 한미 정상회담 가장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빅 이벤트였는데 이제 그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두고도 여러 평가가 있습니다만 긍정적인 평가가 일단 많은 것 같긴 합니다만 우리 교수님께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왕선택> 저는 우려했던 것보다 더 잘 됐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심지어 최상급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잘했다. 그런데 이제 최상급이라고 하는 그 한계는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인 관세 협상 이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이 자체 틀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박재홍> 원래 FTA 맺었는데.
◆ 왕선택> 대한민국과 미국은 FTA를 통해서 관세가 없는 것으로 합의를 봤고 그것을 국가와 국가 간의 확고한 약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미국이 관세를 부여를 해 놓고 그것을 깎기 위해서는 어떤 미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투자를 해라라고 하는 아주 심플 간단하게 말하면 패악질을 부리는 상황이기 때 이거는 아주 심플하죠.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협상이 벌어졌기 때문에 틀 자체는 매우 불쾌한 상황에서 이제 협상이 진행이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미 동맹이라든가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해야 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서 불만이 있는 가운데 협상을 진행한 것입니다. 한계는 있지만 그런 불리한 상황 속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둬냈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박재홍> 점수 굉장히 후하게 주신 것 같습니다. 이제 그 가운데 이제 우리 정부가 굉장히 공을 들인 게 이제 의전 관련이고 또 선물 되게 열심히 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평가가 여러 가지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 교수님께서도 뭐랄까 인상 깊게 봤던 선물이라든가 의전 장면 어떤 게 있으셨습니까?
◆ 왕선택> 뭐 금관도 봤고 대훈장도 봤지만 사실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면 불쾌하죠.
◇ 박재홍> 우리가 너무 과하게 대접했다.
◆ 왕선택> 아니 과공비례라는 말이 있어요. 이게 국가와 국가 간에 지켜야 되는 예절이라든가 어떤 현대 사회가 발전해 온 과정에서 문명의 발전이라든가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든가 이런 우리가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기준들이 있어요. 그런 걸 봤을 때 어떤 타국의 정상의 개인 취향이 너무나 중대하기 때문에 과하게 선물을 준비하고 하는 이런 상황은 불쾌하다는 말은 뭐 솔직하게 들을 수밖에는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외교라고 하는 것은 국가 이익을 계속 보존하고 확대시켜야 되니까 또 미국의 주요 결정을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이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이제 개인 취향에 맞춰서 선물을 한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뭐 최선을 다해서 우리 정부가 준비한 것으로 생각해서 뭐 불쾌하지만 이해할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금관.
◆ 이재영> 뭐 최선을 다한 거 맞죠. 금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금을 준 거니까 일본에서도 받았고 한국에서도 와서 봤고 뭐 훈장도 저는 이번에 자세하게 봤더니 그것도 약간 금색이 많더라고요. 무궁화 대훈장도. 그런데 저는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이게 관세 협상이 타결이 될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많은 분들이 뭐 힘들 거다 뭐 이런 식으로 언론에서 나왔었잖아요. 근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 된 건데 그래도 실망한 부분은 있죠.
◇ 박재홍> 어떻게 실망하셨어요?
◆ 이재영> 사인을 못했다는 거
◇ 박재홍> 세부적인 문서가 없었다?
◆ 이재영> 전 이번에만큼은 어느 정도 그 합의문을 만들어 냈어야 되고 그거를 사인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다른 데도 안 했는데 우리가 어떻게라는 거는 저는 핑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이미 벌써 트럼프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도 그랬고 미국에 돌아가서도 그렇고 우리하고 합의된 부분이 우리 정부하고는 얘기가 틀리잖아요. 금액도 그렇고 방식도 그렇고 그래서 이런 부분은 아 이게 끝난 게 끝난 게 아니구나. 아직까지 그러니까 분명히 사인을 어느 정도는 합의를 봤어야 되는데 공동 성명문 안 나오고 이런 부분은 저는 그거는 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근데 뭐 앞으로 한 20, 30년간은 계속 말씀대로 끝난 게 끝난 게 아닌 새로운 법칙이 적용됐다라고 보고 이른바 뉴노멀이죠. 그래서 사이닝은 물리적으로 이제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타결이 됐다니 그게 이제 구두 합의기 때문에 사이닝이 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팩슛은 이제 만들어서 하겠지만 그리고 이제 설령 사이닝을 했다고 해도 한미 FTA도 사실은 다 조약까지 돼 있는 게 무력화됐잖아요. 그럼 MOU 사인이라는 게 어느 정도의 변곡점 식으로의 어떤 포인트로의 의미지 그게 결정적인 것도 아니고 실제 조약같이 맺어도 결국 트럼프 기분에 따라서 금방 싫어. 바꿀래. 그러면 또 그런 게 이미 국제 질서가 돼버린 그래서 계속 노력할 수밖에 없는, 설령 트럼프 임기가 끝나도 이게 하나의 뉴노멀이 돼서 계속 긴장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는 세계가 된 것 같아요.
◆ 이재영> 근데 그 부분은 저는 좀 약간 반론이 있는 게 트럼프마저도 본인이 스스로 사인한 것에 대해서는 막 쉽게 뒤집어엎지는 못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 박재홍> 왕 교수님 근데 뭐랄까요? 이게 회담 끝난 다음에 우리 언론이 봤던 뉴스랑 또 미국 장관이라든지 혹은 트럼프가 또 다른 내용을 말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거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 왕선택> 글쎄 이제 이 관세 협상을 대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라든가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이런 분들의 자세가 기존의 문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동들을 말과 행동들을 하는 거죠. 그리고 자기한테 유리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고요. 그랬을 때 어디까지 의미를 부여할지에 대해서는 그것도 각자 알아서. 그래서 예를 들어서 뭐 3500억 달러짜리에 대한 회의를 했다가 이제 합의 내용 구두 합의 내용을 보면 2천억 달러 수준에서 10년 분할로 얘기가 됐다고 했는데 돌아가는 차에서는 6천억 달러라고 얘기를 하면서 하죠. 그러나 정반대 얘기도 할 수 있어요. 그게 이제 합의문이 없으니까 2천억 달러를 10년 분할하기로 했지만 그건 상한선이고 실제로는 28조 원 다 내는 것도 아니고 한 2조 원이면 낼 수 있어 이렇게 말도 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기존의 문법으로 지금 이 상황을 재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그러니까 할 수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취향, 개인적인 어떤 그런 선호 이런 것을 계속 붙들고 관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박재홍> 관리 관리라는 말씀 우리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 교수님도 와주셨는데 교수님께서도 한미 정상회담 보시고 어떻게 좀 총평을, 우리 교수님의 총평이 좀 궁금합니다.
◆ 남성욱> 일단 로컬 폴리틱스 이게 이제 협상 당사자들이 어디언스가 누구냐 하면 국내 국민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이게 서로 안 맞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저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애를 많이 써서 발표를 하는 걸 유심히 봤는데 조금 좀 절제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 농산물 협상 100% 막았다. 이런 얘기 왜 하시는지 조금 이해가 안 됐고요.
◇ 박재홍> 언급 그냥 안 했어야 됩니까?
◆ 남성욱> 얘기한 내용만 좀 발표를 해 주셨으면 또 좋았는데 선방했다. 협상 잘했다라는 걸 강조하다 보니까 얘기 안 됐던 분야까지 나감으로써 물론 기자들이 질문을 하죠. 반도체 어떻게 됐습니까? 다 궁금하니까 근데 아직 미확정이고 협의 안 됐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100% 농산물 막았습니다. 소도 막았습니다. 반도체는 뭐 최혜국 대우로 봤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발언을 보고 반론을 하죠. 왜냐하면 조금 전에 박성태 실장 얘기하셨지만 협상이 이게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고 4년 내내 계속될 협상인데 매듭이 다 끝난 게 아니군요. 이제 시작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국내 정치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부각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조금 절제된 표현을 써야지 이게 앞으로 봉합할 상황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이게 상대가 트럼프거든요. 어떠한 문서도 남기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러니까 오늘 이제 일본 문서를 보면 처음으로 팩트 시트 양측이 해야 될 일에 대해서 정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 정도로 세심하게 절대 일본 사람들 협상 잘했다라는 문장이 일본 언론에 안 나옵니다. 왜? 그거는 상대가 또 치고 들어오니까.
◇ 박재홍> 일부러 이렇게 더 성과를 과장하지 않는 것이다.
◆ 남성욱> 그래서 걱정이 자꾸 한국이 일본보다 협상을 잘했다 이거 안 됩니다. 그래 이거 일본 우리가 우쭐하고 하는 건 좋지만 일본이 협상을 질량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어요. 일본의 방식과 우리의 방식이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동등 비교를 해서 우리가 일본보다 협상을 잘했다? 그러면 미국에서 어떻게 해요?
◇ 박재홍> 어제 하루 종일 박성태 시장님이 협상 너무 잘 됐다고 계속 방송하셔가지고 미국 정부가.
◆ 남성욱> 자체적으로 협상을 잘하는 거 하고 일본하고 비교해서 협상을 우리가 잘했다 이거는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죠.
◇ 박재홍> 왕 교수님도 첨언해 주시면.
◆ 왕선택> 네. 아주 지금 맞는 말씀이시고요. 메시지 관리를 할 때 국내용하고 또 미국 도 협상 상대방의 반응도 고려해 가면서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이제 다만 이거는 우리 국내 평가만이라기보다는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그렇게 한국이 한국의 협상이 일본에 비해서 훨씬 잘 됐다 이런 평가를 이미 내놨기 때문에 뭐 이제 크게 뭐 미국의 반격을 불러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 괜찮은 것 같습니까.
◆ 박성태> 근데 교수님 남 교수님 말씀에 들을 만한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사이닝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다가 미국이 그래 니네가 유리해? 왜냐면 미국도 미국 정치에 있잖아요. 미국 언론들이 한국에서 그러는데 한국이 정말 유리하게 이거 잘 해결했다라고 하면 미국의 협상팀은 할 말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예전에 이제 노조 같은 거 하다 보면 이거 우리가 잘했다. 그러면 회사에서 다음에 깎아요.
◇ 박재홍> 우리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이제.
◆ 박성태> 우리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고 하면 회사에서 그럼 내년에는 좀 짧게 합시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항상 정해진 말은 기대에는 늘 못 미쳤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 이게 조합원들한테 우리가 욕을 먹는다. 그러면서 내년에 회사에 더 요구할 수 있는 게 있어요.
◇ 박재홍> 이런 전략을 했어야 됩니까? 교수님.
◆ 왕선택> 이제 미국에서 한국의 협상이 뭐 비교적 선방했다라고 하는 표현은 뭐냐 하면 앞으로 해야 될 분야가 많다라는 거예요. 미국 입장에서. 역설적으로 미국 언론이 결코 안티 트럼프가 아니에요. 이번에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미국이 좀 배려했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좀 더 한국을 푸시할 필요가 있어. 일본은요. 투자처까지 다 정했습니다. 우리는 미국 측 베센트 장관 위원장 거기서 결정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일본보다 잘했다라는 표현은 그거는 굉장히 신중하게 이야기해야 됩니다.
◇ 박재홍> 우리 남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또 굉장히 중요하게 다르기 짚을 포인트가 많이 보이는데요. 2부에서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