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폭로자에게 제기한 40억 소송 패소했다

배우 조병규. HB엔터테인먼트 제공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조병규가 폭로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40억 소송에서 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제37민사부(이상원 부장판사)는 조병규와 그의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폭로자 A씨를 상대로 40억 6416만 6667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서 조병규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헤럴드경제가 1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조병규 청구를 모두 기각했고, 소송 비용도 조병규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지난 2021년 2월, A씨는 뉴질랜드에서 학교 다닐 때 조병규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썼다. 이전에도 조병규 학폭 폭로가 나와, A씨의 폭로는 4번째였다. 발로 차거나 우산, 마이크로 때리는 등 구타가 빈번했고 단체로 욕을 하고 위협을 가한 적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처 없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A씨가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기에 조병규 측 제출 증거만 살펴봤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A씨가 올린 게시글 내용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바라봤다. 조병규가 본인 지인 20여 명이 쓴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이들은 모두 조씨가 국내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라며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이들을 통해 확인하긴 어렵다"라고 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헤럴드경제는 전했다.

조병규는 '후아유 - 학교 2015' '라이더스 : 내일을 잡아라' '7일의 왕비' '란제리 소녀시대' '돈꽃' '라디오 로맨스' '시간' '아스달 연대기'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스카이(SKY) 캐슬'로 눈도장을 찍었고 주연작 '경이로운 소문'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도 제작됐다.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이 불거졌을 때 공동 대응해 온 기획사 HB엔터테인먼트와는 지난 9월 결별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리며 "나아갈 새로운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