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논란과 함께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MBC '남극의 셰프'로 복귀한다.
MBC는 3일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첫 공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남극의 셰프'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 이후 '그녀가 죽였다'를 공동 제작한 스튜디오 X+U와 의기투합해 13년 만에 다시 남극을 찾으며 시작된 '기후환경 프로젝트'다.
황순규 PD는 출연자인 백종원 대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외부 상황에 의해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극의 셰프'는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을 위한 요리쇼가 아니"라며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과학기지 관계자들, 그리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며 "기후환경 프로젝트의 본래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백종원은 올해 초부터 식품위생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5월 사과와 함게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남극의 셰프'는 방송 중단 선언 6개월 만에 복귀작인 셈이다.
황 PD는 '남극의 셰프'가 단순히 '해외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집중하는 건 '요리를 먹는 사람들', 극한의 땅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원들의 이야기"라며 인류의 마지막 대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