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온 미국과 중국 간 상호관세 1년 유예 조치와 한미 관세 협상 합의가 글로벌 해운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해진공은 이번 조치로 미·중 간 교역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전망으로, 특히 미국산 농산물 등 중소형 벌크선 화물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항만 입항수수료와 제재 조치 유예는 해운사의 운항비용 완화와 선복 회전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런 조치가 대부분 1년 유예나 조정 형태로 발표된 만큼, 유예 기간 만료 이후 제재 가능성과 반도체·희토류 산업 분야 갈등 재점화 가능성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은 미국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수출품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해운시장에서는 단지적으로 한국발 선복 할당량이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중 갈등 구도가 지속될 경우에도 한국 선사는 입항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 운항 비용 경쟁 우위 확보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진공 앞으로도 관세·입항수수료·제재 등 통상환경 변화가 해운물류 네트워크와 선박 배치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국적 선사의 안정적 운항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이번 통상 완화 조치로 단기적으로는 해운시장의 심리적 안정이 확보될 것"이라며 "향후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으로 국적 선사의 안정적 운항 환경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