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이 노후 행정업무용 정보화 기기 중 상태가 양호한 물품을 골라 성능 개선 후 기증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교육청은 본청에서 사용하던 노후 행정업무용 정보화 기기를 폐기하거나 매각하지 않고 외관과 성능을 개선해 사회적 약자 단체에 기증하는 '사랑 나눔 피시(PC)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매년 발생하는 노후 정보화 기기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정보 접근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 단체의 디지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교육청은 그동안 노후 정보화 기기를 일정 기간 사용 후 '불용 처리'하거나 '매각'해 왔다. 불용 처리 현황을 보면 데스크톱컴퓨터 기준 2023년 58대, 2024년 118대, 올해는 상반기 27대, 하반기 97대(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수혜 대상자 발굴, 정보화 기기 양품화(성능개선), 나눔 및 설치 지원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 후에는 수혜자의 만족도를 분석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나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경남교육청은 설명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 단체의 정보 격차 해소에 이바지하고 본청뿐만 아니라 각 학교 등 공공기관의 불용 정보화 기기를 사회 공헌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연 창의인재과장은 "이번 사업은 노후 정보화 기기의 재자원화를 통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정보 접근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 단체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정보 소외 계층을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